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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윤 대통령과 정면충돌할 것”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한동훈, 검사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무 개입'으로 기소... 정치 잘 몰라"
"당 내 계파정치 혁파해야…당선되면 당명 바꾸고 보수 정체성 확실히 할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은 “윤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지금부터 대통령과 충돌하는 당 대표를 둔다면 대통령과 당 모두 큰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나 의원이 지난 7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월간중앙과 인터뷰하고 있다. / 나경원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정면충돌하겠다는 것"이라며 한 전 비대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당정 모두 어려움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 의원은 지난 7일 가진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에 보낸 텔레그램 문자가 이제와서 공개된 건 '당무 개입'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전 비대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와 오고 간 휴대폰 문자 논란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 이런 얘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이와 관련 "윤 대통령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지금부터 대통령과 충돌하는 당 대표를 둔다면 대통령과 당 모두 큰 어려움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현재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무 개입' 발언이 주목 받는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당무 개입 혐의로 수사, 기소한 게 다름 아닌 한동훈 당시 검사였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결국 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지난 2018년 11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나 의원은 한 전 비대위원장의 당시 기소가 '무리한 기소였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무 개입에 대한 기소는 무리한 기소였다고 본다"며 "(당시 기소는 한 전 비대위원장이) 정치를 잘 모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했다.

"당, 절체절명 위기...계파 떠나 힘 모아야"

당내 계파정치를 혁파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나 의원은 "잘 알다시피 이미 한쪽에서는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특정 캠프에 줄을 서고 있다. 또 다른 캠프에서도 줄서기 현상이 보인다"며 "이렇게 가면 우리 당은 정말로 큰 어려움에 빠진다. 지금 국민의힘은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당명을 바꾸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나 의원은 "국민의힘이란 당명만으로는 보수 정당인지 진보 정당인지 쉽게 알 수 없다"며 "반대로 미국은 공화당과 민주당, 영국은 보수당과 노동당이란 당명을 갖고 있다. (미국, 영국은) 당명만으로 정체성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의미에서라도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나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은 7월 18일에 발행하는 월간중앙 8월호에서 볼 수 있다.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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