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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내전(內戰)…때 아닌 ‘왕당파’ 논란 왜? 

 

최현목 기자
김두관 “(최고위원) 예선 통과한 분들은 거의 다 왕당파” 저격
친명계 반발... "프랑스 혁명 당시 군주제 옹호 세력 연상시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두관, 김지수, 이재명 당대표 후보.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가 때아닌 ‘왕당파’ 논란으로 시끄럽다. 발단은 김두관 당대표 후보가 이재명 후보 중심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면서 나왔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당이 일극 중심으로 가고 중도층과 외연을 확대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두고 “예선을 통과한 분들은 거의 다 왕당파”라고 저격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민주당 내부에서는 즉각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김 후보가 민주당 당권 레이스를 프랑스 혁명 당시 군주제를 옹호하는 보수파(왕당파)와 공화정을 주장하는 개혁파(자코뱅당)의 대결처럼 비치게 프레임을 걸었다는 것이다.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최고위원 후보는 16일 “단일대오로 강력한 투쟁력을 갖춘 지도부가 구성되는 게 다양한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갈등이 있는 상태보다 백번 낫다”고 했으며, 같은 날 정청래 의원 역시 “(김 후보) 출마는 자유인데, 출마했으면 네거티브는 하지 말고 본인의 비전 중심으로 말씀하시라. 충고한다”고 경고했다.

여론조사서 이재명 45.5%, 김두관 30.8%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3명의 대표 후보와 이날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 최고위원 후보, 김두관·김지수·이재명 당대표 후보, 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여론조사 전문회사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4~1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17일 발표한 차기 민주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45.5%, 김두관 후보 30.8%, 김지수 후보 3.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301명)만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이재명 후보가 85.6%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뒤를 이어 김두관 후보는 8.0%, 김지수 후보는 2.8%에 나타났다.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본선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국민 여론조사 30% 비율로 치러진다. 이번 조사는 ARS조사(무선100%)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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