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인 변호사 S씨는 재테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도덕적 ·심리적 부담 탓에 집으로 재산을 늘릴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또 벤처기업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너무 순진하게 투자해 상당한 돈도 날렸다. 그러나 노후 대비에 나선 그는 삼성전자 ·성정지수펀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등에 고루 투자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사 ·변호사등 우리 사회의 전문직 종사자 가운데 숨은 자산가가 꽤 많다. 소득과 사회적 지위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이른바 386세대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탄탄히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정작 본인의 자산관리에는 서투른 사람이 적지 않다. 자산관리를 잘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상황이 좋을 텐데 라고 후회하는 사람을 곧잘 만난다.
S변호사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1980년대 초반에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재 개인변호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S씨는 부동산(아파트) 15억원과 금융자산 20억원 정도가 있다. 지금까지 S변호사의 자산관리 역사를 훑어보면 한마디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많은 사람이 실패했던 자산관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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