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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겠지” 기대에 손실만 키워
투자종목 줄이고 펀드에 가입 

L씨의 30억원 굴리기  

김선열 삼성증권 Fn아너스청담점 지점장
자식농사와 사업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L사장이 재테크에서는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주식과 부동산 투자 모두 미를 본 적이 없다. 특히 주식의 경우 손실이 난 종목도 언젠가 오르겠지라고 막연히 기다리며 시장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작은 이익은 거두고 큰 손실은 방치하던 그는 종목을 압축해 직접 투자하는 한편 간접 투자도 행하는 방법으로 위험 관리를 하기로 했다.

주가가 한창 오름세를 이어가던 지난 6월에 지인의 소개로 50대 중반의 L사장을 만났다. L사장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사업에 뛰어들어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현재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탄탄한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다. 요즘에는 중국 등의 저가 공세 탓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30년 가까이 축적한 기술력과 고객 요구 충족 등을 경쟁력으로 큰 문제 없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의 두 자녀는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떠났다.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을 생각은 없고 각자 전공분야에서 자기 영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L사장에게 두 자녀는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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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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