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 학교는 단연 밀턴 허시 스쿨이다. 초콜릿으로 거금을 벌어들인 기업인 밀턴 허시가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해 97년 전 세운 학교다. 유산까지도 모두 학교에 남긴 허시와 학교 이야기는 거친 세상에 달콤한 향기로 남아 있다. 북미 최대의 초콜릿 제조업체로 지난해 추정 매출이 48억 달러에 이르는 허시(Hershey Co.)의 최대 주주는 누구일까. 펜실베이니아주의 전원에 자리 잡은 유치원 및 초등·중등·고등 학교 법인 밀턴 허시 스쿨(MHS)이다. MHS는 대학을 제외한 세계의 사립학교 가운데에서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MHS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기부자산은 78억 달러에 달한다. 재단 규모 면에서 두 번째로 꼽히는 필립스 엑스터 아카데미(Phillips Exeter Academy)조차 MHS에 비하면 10분의 1에 불과할 정도다. 미국의 대학 가운데 MHS보다 기부자산이 많은 곳은 6개에 불과하다.
밀턴 허시(Milton Hershey?857~1945)가 MHS에 모든 재산을 물려준 배경은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만큼이나 매독과 깊이 연관된다. 이는 신간 (Hershey: Milton S. Hershey’s Extraordinary Life of Wealth, Empire, and Utopian Dreams·사이면 앤 슈스터 刊·25달러)에 자세히 소개돼 있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단토니오(Michael D’Antonio)는 허시사에서 최근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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