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빨리 장악하는 것은 신임 CEO들의 공통된 과제다. 이를 풀기 위한 수순은 조직원들과의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에서 출발해야 한다. ‘조직 장악’은 권위를 앞세운 리더의 부정적인 행위가 아니라 조직의 힘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유효한 수단이다.삼성 출신들의 오비(OB) 모임인 밀우회 · 태평회 ·마하회 등에서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재우 아주그룹 부회장은 매년 삼성그룹 인사가 나면 후배들의 전화와 방문을 맞느라 바빠진다. CEO 자리에 오르거나 책임자급이 된 삼성 후배들이 ‘훈수’를 요청해 오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내게 찾아오는 후배들은 대부분 조직 장악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며 “난 그들에게 100일 안에 조직원을 내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면 결국 CEO가 조직에 동화되고 만다는 충고를 해준다”고 말했다. 아기가 태어나 100일이 지나면 생사의 갈림길을 무사히 넘은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백일잔치를 하는 것처럼 신임 CEO에게도 ‘100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게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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