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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PHOTO GALLERY]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이 아름다운 꽃들
저 혼자만 볼 수는 없지요 

글·사진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제가 찍은 사진을 남에게 보여주리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냥 믿을 수 없는 제 기억력을 도와주는 보조기억장치 정도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싶은 것은 아무거나 찍어 왔습니다. 초등학교 때 처음 찍은 대상이 개나리, 진달래 등이었던 게 기억납니다. 식물 사진을 더 많이 찍게 된 것은 1998년 런던에 근무할 당시 웨즐리 가든에 자주 드나들면서였습니다. 그 뒤로 어딜 가나 식물원을 꼭 들렀습니다.



어떤 것을 아주 좋아하게 되면 남들도 즐기게 해주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여름부터 일년간 스탠포드에서 한국 경제를 가르쳤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오리건·네바다를 돌아다니며 찍은 수 만장의 꽃 사진 중 2000장 정도를 골라 USB에 담아 친구들에게 나눠줬습니다. 북한 아동들에게 간염 백신을 보내주는 자선단체 요청으로 작은 사진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꽃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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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호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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