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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부부의 ‘청춘 멘토링’ 

친 아들, 딸 얻은 것 같아
청춘이 할 일은 ‘검색’ 아닌 ‘사색’ 

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사진 전민규 기자
이승한(66) 홈플러스 회장과 부인 엄정희(62) 서울사이버대 가족상담학과 교수가 청춘 길라잡이로 나섰다. 2010년부터 대학생을 멘토링 해 온 부부는 인생의 새로운 기쁨을 느끼고 있다. 3월 16일 서울 역삼동 홈플러스 본사 17층 회의실에 부부 멘토와 5명의 멘티가 둘러앉았다.
“대기업 회장님을 만난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부장님, 사장님도 아니고 회장님이니까요. 하지만 권위적인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이제는 마음으로 교류하는 멘토입니다.”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에 다니는 박선하(23) 멘티가 이승한 회장과 첫 만남을 떠올리며 말했다. 올해 삼성물산에 입사해 까마득한 후배가 된 이재명(25) 멘티는 이 회장을 ‘아버지’라고 부르며 속내를 터놓는다. 박선영(20) 멘티는 “자수성가하셔서 일만 아실 줄 알았는데 교수님과 항상 손을 잡고 감정 표현을 하시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멘티들 역시 “맞다” “닭살 부부다” “오리, 오리”라며 거든다. ‘오리’는 이 회장이 아내인 엄 교수를 부르는 애칭이다. 불만이 있을 때 입을 내밀어서 그렇단다. 멘티들은 ‘다 안다’는 듯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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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호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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