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gressive Hebridean Distillery’를 표방하며 그동안 지켜왔던 관행과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지금껏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들을 해온 브룩라디 증류소.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증류소를 찾아 아일라섬으로 떠났다.
▎아일라섬의 첫 정주자가 살았던 핀라간 호수. 평온하면서도 그림 같은 호수에 강렬한 햇살이 비치는 모습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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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라디 증류소에서 만난 옐로 서브머린비틀스가 1966년에 발매한 ‘The Revolver’라는 앨범엔 재미있는 곡이 하나 수록되어 있는데, 바로 ‘옐로 서브머린(Yellow Submarine)’이다. 재미있는 멜로디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로, 당시 비틀스의 인기에 힘입어 1968년에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고,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는 비틀스의 아이콘 중 하나가 되었다. 이 곡은 애니메이션 [옐로 서브머린]의 주제곡이기도 한데, 아름다운 음악과 갖가지 컬러가 넘치는 페퍼랜드(Pepper Land)라는 환상의 나라가 무대이다. 이곳을 침략해온 블루 미니스(Blue Meanies)에 대항하여 주인공들이 노란 잠수함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다. 당연하게도 이 노란 잠수함의 첫 번째 목적지는 비틀스의 고향인 리버풀이다. 이곳에서 비틀스 멤버 4명을 태우고 모험을 떠나 마침내 페퍼랜드의 색깔과 음악을 되찾는다. 그리고 이제는 영화 [러브 액추얼리(Love Actually)]로 유명해진 또 다른 비틀스의 노래, ‘All you need is Love’로 블루 미니스의 마지막 공격을 좌절시키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비틀스의 노래인 줄도 모르고 이 노래를 흥얼거렸던 어린 시절을 지나 비틀스의 음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십 대 때는 나도 언젠가 영국에 갈 수 있다면 옐로 서브마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다들 힘들고 어려웠던 그 시절, 나도 새로운 세상으로의 일탈을 꿈꾸며 나만의 잠수함을 그리워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난 후, 우연히 브룩라디 위스키 증류소의 뒷마당에서 그 작은 잠수함을 다시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늘 상상했던 바로 그 옐로 서브머린과 모양새, 디테일이 똑같은 노란색 잠수함이었다. 왜 이 작은 잠수함이 뜬금없이 이곳 아일라섬, 그중에서도 브룩라디 증류소에 있을까? 증류소 투어를 마치고 뒷마당에서 만난 그 작은 노란 잠수함은 아마도 브룩라디 위스키를 홍보하는 데 쓰였을 것이다. 그날 밤 호텔로 돌아와 잊히지 않는 그 잠수함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사실 노란 잠수함은 현실 세계에선 있을 수 없는 것인데, 관련한 기사를 보니 그 무렵 아일라섬에서 좌초한 작은 잠수함의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한다. 어느 날 기뢰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작은 무인 잠수함이 좌초했는데, 위신을 중시한 영국 해군, 즉 로열 네이비에서 그 존재를 부인했던 것이다. 몇 명 안 되기는 하지만 나름 아일라섬의 해안 경비대가 이를 발견하여 상부에 보고해 분명히 그 존재가 확인되었는데, 갑자기 현실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었음을 풍자한 것이다. 또 이 무렵은 하루키의 위스키 성지여행 책에도 나오는 짐 멕퀴엔이 보모어 증류소를 떠나, 완전히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하여 이곳 브룩라디의 마스터 디스틸러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아마도 짐 멕퀴엔과 그 팀들이 브룩라디 증류소의 험난했던 과거와 이를 헤쳐 나오기 위한 용기, 이 모든 과정을 행복과 즐거움이 넘치도록 만들어온 자신들을 이 노란 잠수함에 투영해 하나의 마스코트를 만들고자 했던 것이 아닐까 미루어 짐작해본다. 증류소 투어를 마치고, 같이 방문했던 일행이나 가이드에게 다시 물어보아도 그 잠수함을 기억하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존재감이 약했는지 다시금 물어봐도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다들 그런 게 있었느냐고 반문한다. 어쩌면 나는 그날 초현실 세계에서 언뜻 나타난 비틀스의 잠수함을 살짝 엿본 게 아니었을까? 그래도 그 순간의 문이 열려 잠깐이라도 나만의 노란 잠수함을 목격하는 행운을 얻었으니 충분히 행복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짝 감칠맛이 날 정도의 적당한 피트 향을 내는 위스키인 포트샬롯.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기가 막힌 감칠맛과 부드러운 피트 향이 이따금 생각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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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없는 아일라 위스키
▎아일라섬에 머무는 동안 휴식처가 되어준 B&B. 브리티시 아미로 전 세계를 누빈 퇴역 군인이자 택시 드라이버인 짐 맥켈만이 운영하는 곳으로, 그가 운전하는 택시로 증류소 투어를 다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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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라디 증류소는 지금은 레미 마르탱 코냑으로 유명한 레미콴트로사의 한 브랜드가 되었지만, 빅토리아 시대부터 내려온 오래된 증류소이다. 2000년대에 새롭게 오픈하면서 단지 과거의 위스키를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켜온 관행과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들을 해왔다. 그들이 새롭게 만들기 시작한 세 가지 위스키 브룩라디, 포트샬롯, 옥토모어를 보면 그들이 주장하는 ‘Progressive Distillery’에 새삼 공감하게 된다.요즘은 다들 많이 알고 있지만 아일라 지역은 피트향이 몹시 강한 위스키를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2001년 새롭게 오픈한 증류소의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브룩라디는 피트 향이 없는 위스키로 유명하다. 아일라에서 피트 향이 없는 위스키라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 또한 그들이 과거에 연연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피트 수치가 높은 위스키인 옥토모어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아예 피트 향이 없는 것부터 극단적인 피트 위스키까지 만들어내는데, 마치 원하는 게 있으면 하고 아니면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요즘 MZ세대의 성정과 비슷하다. 그래서 ‘Progressive’를 주창하는 브룩라디답게 이런 면모들이 신세대에 꽤 잘 먹힐 만하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살짝 감칠맛이 날 정도의 적당한 피트 향을 내는 위스키인 포트샬롯도 이 라인업의 중심에 있어 그야말로 완벽하다. 대개 증류소를 방문할 때마다 위스키를 욕심껏 모두 사다 보면, 집으로 가지고 갈 수 없을 만큼 가방이 무거워진다. 게다가 입국 시 세금 문제는 덤이라 증류소 방문 시엔 어디서 무엇을 살지 늘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아일라섬에서의 내 선택은 바로 이 포트샬롯이었다. 지금이야 한국에서도 쉽게 살 수 있지만 그땐 구하기 어려웠고, 더욱이 내가 직접 오크통에서 꺼내어 병에 담고 라벨까지 붙일 수 있는 발린치(Valinch) 위스키라고 하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한국에 와서 가장 먼저 지인들과 함께 오픈한 이 포트샬롯은 특별하게 담아온 만큼 기가 막힌 감칠맛과 부드러운 피트 향으로 한동안 큰 즐거움을 주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 곧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다. 지금도 그 발린치 포트샬롯은 이따금 생각난다. 아일라섬의 보리로 만든 똑같은 맛의 위스키는 이제는 어디에서도 결코 찾을 수 없다. 요즘은 다른 위스키에서도 ‘Farm to Table’이나 ‘Farm to Whisky’라는 개념이 조금씩 보이는데, 브룩라디 증류소는 인근의 보리밭 혹은 아일라섬에서 수확한 보리(Local Barley)를 사용하거나, 적어도 스코틀랜드의 보리로 위스키를 만드는 것을 시도한 최초의 스카치 증류소이다. 기존 질서와 규칙에 저항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는 이제 지속가능성장이라는 어젠다로 확장해 패키지디자인 등 많은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다. 브룩라디의 이런 노력들이 좀 더 많은 곳으로 퍼져나가,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롭고 재미있게 만든 위스키들을 좀 더 많이 만나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자유로운 영혼과 아빠 배틀
▎키가 크고 목이 좁은 증류기가 순수하고 독창적인 증류주를 생산하는 브룩라디 증류소의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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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류소의 모회사인 레미콴트로의 프랑스식 자유로운 영혼 덕분인지, 브룩라디 증류소의 분위기는 꽤 유쾌하고 즐거웠다. 중년을 넘긴 직원이 많은 아일라섬의 여느 증류소와 달리 브룩라디에는 싱그러운 미소를 지닌 젊은 직원이 좀 더 많았고, 이곳에서는 직원이나 관광객을 가리지 않고 떠들썩하게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하나같이 계속 큰 웃음을 주었고 모두에게 친절했다. 로비에서 포트샬롯 핸드필(Hand Fill)을 시켜준 직원이 아일라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할 곳을 추천해주었는데, 우리의 드라이버 짐 맥켈만이 추천한 데와 같은 곳이었다.
그렇게 토박이 두 명이 동시에 추천한 증류소 인근의 호텔 로킨달(Loch Indaal)에서 먹은 해산물은 아일라섬의 마지막 저녁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특별한 맛이었다. 이곳에서는 호텔 사장 겸 레스토랑 지배인이 직접 서빙을 해주었는데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사실 막 여름 시즌이 끝난 후라 재료도 부족해서 요리의 맛은 그 자부심만큼은 아니었지만, 이곳이 아일라섬 서쪽 오지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요리였다. 게다가 사장은 여기서 서빙하는 굴이나 새우도 모두 양식이라며 계속해서 자랑을 늘어놓았다. 해산물은 자연산이어야 자랑할 만한 것이 아닌가 했지만, 이곳에서는 양식을 해야 높은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으니 자랑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렌지색 노르웨이 연어가 아닌, 진짜 진홍색 대서양 연어도 같이 내어주며 자연산이라고 강조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곳에서는 누구나 식사를 하며 와인과 위스키를 순서대로 마치 의식인 양 곁들인다. 동양인이 드문 곳이라 신기했는지, 호텔 사장은 아예 내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계속 말을 붙였다. 물론 우리가 그날 유일한 손님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손님이 있었더라도 아마 그리했을 것 같다. 한참을 섬 이야기, 술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만국 공통의 화제인 자식 자랑으로 이어졌다. 바로 그와 나 둘만의 ‘아빠 배틀’이 아일라섬 서쪽의 외딴 호텔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자기 딸이 공부도 잘했고 어릴 때부터 생각과 행동이 남달랐으며, 지금은 자신만의 일을 찾아 위스키 일을 한다고 자랑했다. 내가 세계의 위스키 증류소를 여행하는 위스키 여행자라고 하니, 언젠가 잉글랜드에 가면 자기 딸을 한번 만나보란다. 잉글랜드의 어느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에서 일한다며 가서 아빠 친구라고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물론 기회가 되면 그렇게 가서 한번 진상을 부려봐도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아 명함을 소중히 간직했는데, 지금은 그 명함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여튼 “그 똑똑하고 예쁘다는 딸래미가 훌륭하고 멀쩡한 스카치위스키 증류소 다 놔두고 왜 거기까지 가서 일하냐”고 물어보니, “뭐 거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까” 하며 말끝을 흐렸다. 아무래도 아빠 배틀에서는 내가 이긴 것 같다. 딸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만국 공통의 딸 바보 아빠와 쿨한 아들 아빠의 대결에선 항상 아들 아빠의 승리가 아닐까?
▎호텔 사장 겸 레스토랑 지배인이 직접 서빙하는 로킨달 호텔에서 아일라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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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호텔의 이름처럼 호텔 옆에는 인달 호수(Loch Indaal)가 있었다는데 지도에서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증류소가 생긴 이래 갑자기 지형이 변할 리는 없으니 어차피 어디엔가 있을 것이고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 나에게는 그저 차가운 북대서양의 신선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한 상 받아 아일라 위스키 한잔으로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
강렬한 기억을 남긴 핀라간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피트 수치가 높은 위스키인 옥토모어도 브룩라디 증류소에서 만들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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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스코틀랜드의 호수 이름은 모두 앞에 ‘Loch’가 붙는다. 공룡을 닮은 괴물 네스로 유명한 네스호는 Loch Ness이고, 아일라섬에서 가장 큰 호수인 로크곰(Loch Gorm)도 브룩라디 증류소 근처에 있다. 그 외에도 Loch가 붙은 지명이 많고 로크로몬드(Loch Lomond)처럼 호수 이름을 딴 위스키도 있다. 아일라섬에는 전설이 무척 많은데 그중에서도 핀라간 호수(Loch Finlaggan)는 섬의 기원과 관련되어 있다. 물론 당연하게도 꽤 맛있는 핀라간 위스키도 있다. 예전엔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워 일본에 갈 때마다 한 병씩 사오곤 했는데, 이젠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위스키 시장 성장의 혜택을 나누어 받는 셈이다.아일라섬에서 맞은 둘째 날, 증류소를 몇 군데 돌고 나니 우리의 드라이버 짐 맥켈만이 아일라섬에서는 위스키 증류소 말고 꼭 한 군데 더 가야 할 곳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오전에 몇몇 증류소 방문으로 알딸딸해진 우리는 오후가 되어서야 그곳으로 향했다. 우리 부부와 거기서 만난 일본인 아가씨 히사코와 함께 도착한 아일라섬의 북쪽에 있는 핀라간 호수는 이 섬의 첫 정주자가 살았던 곳이라 마치 스톤헨지처럼 아일라 사람들에게는 매우 신성한 장소이다. 인근에는 그들의 유적지가 곳곳에 있다. 그러나 아일라섬의 스톤헨지보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핀라간 호수에 비친, 그날따라 유난히 강렬한 늦가을 햇살이었다. 마치 외계에서 에너지빔을 쏘는 듯한 햇살이 핀라간 주위를 밝히고 있었고, 때때로 반사되는 강렬한 빛에 눈이 멀 지경이었다. 그순간 과거와 현재가 오버랩되며, 마치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아웃랜더]의 주인공처럼 내가 중세 시대로 타임 슬립되는 듯한 묘한 기운을 느꼈다. 갑자기 주위가 침묵으로 둘러싸이면서 번잡한 현실세계를 떠난 그 이질감과 그로 인해 나만의 시간과 공간에 머무른다는 느낌은 꽤 충격적이었다. 그 후 스코틀랜드 여행 내내 어디에서도 이보다 강렬한 느낌은 없었다. 갑자기 중세로 빠져버린 [아웃랜더]의 주인공 클레어의 마음을 알 것 같았다. 그만큼 아일라섬의 모든 것은 강렬하기에, 이 땅과 호수 또한 그 성정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일견 이해가 되었다.여행에서 돌아온 후 일상 속에서 내 삶이 다시금 윤색되어갈 무렵 나는 강렬한 핀라간의 햇살을 다시 한번 맞이하고 싶었다.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를 벗어나 그때 그 아일라섬으로 공간 슬립, 타임 슬립을 하고 싶었지만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 그러니 우선 핀라간 위스키한 잔을 넉넉하게 글렌케런 잔에 따르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이다. 비바 핀라간!
※ 박병진 - 30여 년간 IBM, SAP, SK 등 국내 및 외국계 기업,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망라하여 임원 및 CEO로서 대한민국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포브스를 포함한 각종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는 위스키 칼럼니스트이자 동아일보사의 최고위과정인 ‘광화문살롱’의 주임 교수로서 위스키를 주제로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소통의 지혜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 요리서적 전문 출판사인 ‘북스 레브쿠헨’의 대표로서 이 시대의 대표적인 N잡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