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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포브스코리아 30세 미만 30인] DEEP/ENTERPRISE TECH | 양준영(21) VF스페이스 대표 

우주의 꿈을 주조하는 연금술사 

이진원 기자

“이 기술들을 연구개발하는 기업·기관의 수가 많지 않아서 나침반 없이 길을 걷는 느낌이 강합니다.”

양준영 VF스페이스 대표는 관련 기술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금속 3D 프린터’와 ‘우주 발사체’ 두 가지 기술 개발에 도전했다. 우선, 금속을 적층하는 WLAM(Wire-Laser Additive Manufacturing)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적 수준의 금속 3D 프린터인 ‘GAIA I’를 탄생시켰다. 이 기술은 금속 와이어 원료를 레이저로 용융하는 방식으로, 기존 플라스틱 3D 프린터에 비해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WLAM 기술 관련 로봇, 광학계, 제어 SW를 모두 직접 개발하는 곳은 전 세계적으로 소수다. VF스페이스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WLAM 장비를 개발 중이며, 올해 상반기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금속가공 기계와는 다른 독창적인 방식으로 대형 제품 생산을 가능케 했다. 양 대표는 “대형 사이즈의 다축 갠트리 로봇을 개발해 기존 장비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GAIA I의 레이저 헤드는 경제적인 가격과 용이한 유지보수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VF스페이스는 중형 발사체 ‘Hyperion’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 발사체는 200km LEO에 2톤 이상의 페이로드를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 양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GAIA 시리즈를 활용하여 제작할 발사체로, 전통적인 생산방식에 비해 구조체 생산 속도, 비용, 인력 등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양 대표는 “우주산업의 빠른 성장 속에서 궁극적인 목표는 금속 3D 프린터와 우주 발사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류 경계의 확장’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가진 그의 꿈은 두 기술을 융합해 인류를 지구 밖으로 이끌고 우주를 탐험하는 것이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_ 사진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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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호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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