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3050 직장인 남성의 패션 고민을 해결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 테일러타운은 아이러니하게도 20대 여성인 김희수 대표가 수장이다. 테일러타운이 운영하는 남성 패션 커머스 ‘댄블’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체형·스타일과 트렌드에 맞는 옷을 골라준다. 김 대표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3050 직장인 남성 대다수가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발품을 팔아가며 옷을 산다”며 “온라인쇼핑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라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2022년 론칭한 댄블은 직장인 남성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진 결과, 지난해 12월 거래액이 2022년 동기 대비 약 50배 성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처음으로 월 단위 공헌이익이 발생하는 등 자생 가능한 구조를 확보했다”며 “스타트업은 투자금 없이 자생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극복해냈다”고 뿌듯해했다. 공헌 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뺀 금액으로, 사업 운영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러한 성과는 고객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김 대표의 끈질긴 성정 덕분이다. 댄블 출시 전 200여 명에 달하는 잠재고객과 대면 인터뷰를 했던 김 대표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 유저 인터뷰를 진행해 여기서 나온 피드백을 서비스에 빠르게 반영한다.이제 김 대표의 시선은 패션 그 너머에 있다. ‘아시아 최고의 남성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가 최종 지향점이다. 김 대표는 “현재는 패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자기 관리를 돕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이라며 “취미용품이나 전자기기 등도 판매하고 건강관리법을 비롯한 일상적 고민도 다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유선 기자 noh.yousun@joongang.co.kr _ 사진 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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