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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플루언서란?뉴스 인플루언서는 SNS 플랫폼을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나 시사 이슈 등에 대한 정보와 함께 자신만의 관점을 빠르게, 또 꾸준히 공유하는 크리에이터를 일컫는다. 이들은 전직 언론인,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콘텐트 크리에이터, 전 세계 사건에 대해 논평하며 팔로워 기반을 확보한 개인 등 다양한 활동 전력을 가지고 있다.전통 매체에서 일하는 언론인들은 뉴스룸이나 편집 데스크가 정한 원칙과 범위 내에서 활동해야 한다. 반면에 뉴스 인플루언서들은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구독자와 직접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한편, 주류 미디어가 타깃층이 없다고 생각해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뉴스 소재를 취재해서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틱톡에서 ‘더 뉴스 걸(The News Girl)’로 활동하며 팔로워 300만 명을 거느린 리사 레미야르(Lisa Remillard)처럼 전통 매체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크리에이터도 있지만, 색다른 경로로 디지털 뉴스 커리어를 쌓아온 크리에이터도 많다.그중 한 명이 바로 ‘언더더데스크 뉴스(Under The Desk News)’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독립 시민 기자 ‘브이 스페어(V Spehar)’다. 스페어는 특히 쇼트폼 콘텐트 제작 기술이 뛰어나다. 주요 헤드라인 뉴스를 빠르고 쉽게 요약해주는 쇼트폼을 제작해 MZ 세대 사이에서 뉴스를 업데이트하는 채널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아론 파르나스(Aaron Parnas)는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틱톡에서 자세히 전하며 6개월 만에 100만 명 넘는 팔로워를 확보한 Z세대 뉴스 인플루언서다. 상세한 내용이 빠진 주류 미디어의 전쟁 보도 기사를 보고 답답했던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 있는 삼촌에게서 받은 생생한 소식을 틱톡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시작했다.“집 앞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삼촌이 이야기해주면 저는 그걸 바로 틱톡에 올려 보도했습니다. 제가 틱톡에 올리고 45분이 지나서 유명 언론인이 제 기사 내용이 맞다고 검증한 보도를 내보내더군요.”파르나스는 어디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도하는 걸로도 유명하다. 홈굿즈(HomeGoods) 체인점이나 식료품점, 심지어 3만5000피트 상공의 비행기 화장실에서도 뉴스를 공유한 적이 있다. 뉴스를 전달하는 시간과 공간 면에서 그야말로 어떤 제한도 없는 셈이다.
뉴스 인플루언서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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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인플루언서의 사업 모델뉴스 인플루언서들은 단순히 소식만 전하는 게 아니다. 이들은 미디어기업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며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중이다.서브스택(Substack)과 비하이브(Beehiv), 패트리온(Patreon) 같은 플랫폼들은 독립 언론인과 뉴스 크리에이터들이 기존 언론매체를 통하지 않고도 자신의 콘텐트를 직접 독자에게 전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주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덕분에 독립 언론인들은 충실한 구독자 기반을 구축하고 유료 회원을 확보해 독점 콘텐트와 분석 기사, 뉴스레터 등을 공유하며 수익화에 성공하고 있다.파르나스는 서브스택 뉴스레터 유료 구독자들에게 독점 현장취재, 생방송, 심층 분석 등을 전하는 뉴스레터 ‘더 파르나스 퍼스펙티브(The Parnas Perspective)’로 충실한 구독층을 확보했다.서브스택 등은 주류 언론이 취재하지 않는 틈새 사안에 관해 뉴스 인플루언서들이 기사를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제공한다. 덕분에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만의 시각으로 기사를 선택·작성하며 독립성을 유지하고, 가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트에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독자들을 만나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해간다.
뉴스 인플루언서의 미래갤럽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성인 중 36%는 미디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33%는 ‘아주 낮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전통적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금, 뉴스의 신뢰도 회복에 크리에이터들이 도움을 줄 수 있을까?아론 파르나스를 비롯한 뉴스 크리에이터들은 그렇다고 믿는다.파르나스는 CNN 같은 전통적 뉴스 매체들이 뉴스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시청자들에게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미디어 환경이 재편될 것이라 생각한다.파르나스는 “CNN이나 폭스뉴스 등 기존 뉴스 채널들이 틱톡에 진출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서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만큼의 신뢰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결과는 그렇게 좋지 못해요. 전통적 매체들이 뉴스 크리에이터가 전하는 기사의 가치를 인정하고 앞으로는 자신들의 채널에서 우리 콘텐트를 받아들여주면 좋겠군요.”백악관 언론 브리핑실이 블로거, 팟캐스터, 인플루언서들에게 개방된 만큼, 뉴스 크리에이터들은 SNS에서 뉴스가 공유되는 방식에 더욱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라인 레빗(Karoline Levitt) 백악관 대변인이 ‘새로운 미디어의 목소리(new media voices)’ 구상안을 발표한 지 24시간 만에 크리에이터 7400명이 백악관 기자실 출입 신청을 했다. 파르나스와 같은 크리에이터들은 기자라면 누구나 열망하는 백악관 기자실 출입증을 얻게 되길 희망하고 있다.
변화되는 뉴스 소비 방식뉴스 인플루언서들은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빠르게 전달하며 미국인들이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을 새롭게 바꿔나가고 있다. 연령대가 낮은 MZ 세대에서 호응이 특히 더 좋다. 전통적 미디어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는 시점에서 레거시 미디어들이 따라갈 수 없는 방식으로 실시간 취재를 하고 개인 고유의 시각을 담은 기사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터들은 확고한 팔로워 기반을 구축하며 영향력과 재정적 자율성을 확장해가고 있다. 앞으로 뉴스가 소비되는 방식은 이들 뉴스 인플루언서들이 앞서서 바꿔가게 될 것이다.- Katie Salcius 포브스 기고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