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노래하던 문학소녀를 맹렬 여성민주운동가로, 다시 재상의 자리로, 아내 명숙의 삶의 길목마다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그의 아픈 가족사 그리고 숨겨진 부부 스토리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해맑은 피부와 웃음을 가진 한 남자를 만났다. 그는 앉자마자 어깨에 멘 가방 속에서 짧은 대나무 피리를 꺼냈다. 그리고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피리는 그가 몇 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움직이는 학교’에서 쓰는 마이크다. 그 마이크에는 어떤 전자장치도 없지만 증폭기가 달려 있다. 음향을 확대하고 조작하는 물리적 증폭기가 아니라 마음을 열고 확장시키는 생명의 증폭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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