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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0년 그 배 탔던 피란민 양철컵 들고 갈증 호소했죠” 

흥남철수 피란민 14세 소년 원동혁 씨 생존한 미 해군 3명과 만나 그때를 추억하다
특별인터뷰 | 본지 뉴욕통신원, 59년 전 ‘한 배 탄 그들’을 만나다 

뉴욕 = 글 클레어 정 월간중앙 통신원 [clairej174@gmail.com]
1950년 흥남철수작전 때 ‘메러디스빅토리호’에 탑승했던 역사의 증인들이 59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1만4000명의 피란민 중 한 명으로 14세의 나이에 이 배를 탔던 원동혁 씨가 72세 노인이 돼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자신을 구해준 미 해군 장교 2명과 만났다. 이후 월간중앙이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또 다른 미군 장교 1명과도 접촉,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 해군 생존자 전원과 인터뷰에 성공했다. 미 전역 각지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네 사람과 한자리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탓에 원씨와 미군 3인과의 인터뷰는 모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다. 월간중앙 뉴욕통신원 클레어 정이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18일까지 뉴욕 현지에서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한다.
그날 그 배를 타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세계 기네스북은 1950년 흥남철수작전 때 1만4000명의 피란민을 실은 미 해군 수송선 메러디스빅토리(The Meredith Victory)호를 ‘역사상 가장 많은 피란민을 구출한 배’로 기록하고 있다.



흥남철수작전은 중공군이 한국전쟁에 개입해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12~24일 동부전선의 미군 제10군단과 국군 제1군단을 흥남항에서 피란민과 함께 선박편으로 안전하게 철수시킨 작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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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호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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