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이 여권의 ‘내홍’으로 점철되고 있다. 세종시 논란 등 현안을 바라보는 팽팽한 당내 시각차이를 비롯해 차기 당권경쟁에 이르기까지 정파 간 ‘암투극’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 결말은?
집권 여당 한나라당의 파열음이 정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1월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촉발된 당내 이견과 갈등이 소강상태를 보였던 친이(親李·친이명박계)와 친박(親朴·친박근혜계) 간 전면전으로 재점화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몽준 대표까지 가세해 각각 불퇴론으로 맞서면서 여당 안에서는 치열한 ‘헤게모니’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다.
창당 후 줄곧 ‘철옹성’ 같은 영남권 텃밭을 기반으로 꾸준히 20%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다 2004년 탄핵정국에 발목 잡혀 7%라는 바닥 지지율로 추락했을 당시 당을 재건하자며 한목소리를 내던 때를 생각하면 이런 격세지감도 없다. 여당 발(發) 권력다툼의 시발점을 논하자면,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 변화를 먼저 꼽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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