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심층취재

Home>월간중앙>특종.심층취재

‘세습’에 고개 끄덕인 베이징, 말썽나면 섭정·교체 등 ‘리콜’ 

기획특집 | ‘김정은 승계’- 중국은 무슨 생각하나
일단 北내정 불간섭 원칙… 체제 혼란 방지에 최우선 

신상진 광운대 중국학과 교수
고립무원의 북한에 유일한 생명줄은 중국이다. 이번 북한 권력승계도 중국의 태도에 따라 판도와 양상이 달라진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올 들어 두 차례 불편한 몸으로 중국을 방문, 자신의 후계 구상을 인정받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권력승계를 조건부로 인정하는 것은 아닐까?
북한은 얼마 전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고 김정은을 군 최고 권력기관인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에 임명했다. 이후 김정은은 군부대를 시찰하고, 10월 10일에는 노동당 창건기념 군부대 열병식에서 김정일과 함께 주석단에 올랐다. 김정일은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는 사실을 외부 세계에 알리고자 CNN 등 서방 언론에까지 군부대 열병식 취재를 허용했다.



북한의 권력이 김일성과 김정일에 이어 김정은에게로 승계되고 있다. 사회주의를 표방한 북한이 봉건시대의 ‘김씨 왕조’ 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다. 김정일의 의도대로 김정은이 군부의 지지하에 북한을 안정적으로 영도해나갈 수 있을지는 중국의 입장과 역할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지원과 협조 없이는 북한이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가 불가능하고 국제적 고립을 타개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이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을 승인하고 지지할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은 김정은 후계체제의 안착 가능성을 전망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11호 (2010.11.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