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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EPORT 건강검진 |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 

마음으로 다가가는 서비스로 지역주민 맞는다
단체건진 특장점 살려 코호트연구에서 큰 역할 기대 

이항복 월간중앙 기자 [booong@joongang.co.kr]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는 기업체의 단체건진 수행이 주 임무다. 일반인과는 다소 소원했던 수원건진센터가 강북삼성병원이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함께 수행하는 ‘강북삼성코호트연구’ 사업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일반인에 대한 건강검진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단체건진이 주 업무인 강북성심병원 수원건진센터는 강북삼성병원이 수행하는 코호트연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 수원종합건진센터는 애초 수원지역에 소재하는 기업체 임직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002년 4월 1일 영통중심상가에 문을 열었다. 기존에는 수원지역 종합건진대상자를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버스로 수송해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나 거듭되는 기업 측의 요청에 따라 수원지역에 새로 건진센터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이후 수원건진센터는 2006년 3월 수진자들의 요구도가 높은 대장내시경을 도입하고, 2010년 4월에는 검사실을 확장해 컴퓨터단층촬영(CT), 내시경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뇌혈류검사 등 다양한 건진을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수원건진센터는 지역 건강검진 수준의 질적 향상을 유도해 지역 주민과 기업체 임직원의 건강관리를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건진센터가 내세우는 특장점은 마음으로 다가가는 서비스다. 4000여㎡에 이르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분야별 전문의가 상주하며 최신 의료장비로 양질의 정확한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모든 직원이 정성 어린 응대로 지역주민과 기업체 임직원들에게 최대의 만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건진센터 안에 전문 보육교사를 배치한 놀이방을 개설해 유아를 동반한 수진자나 맞벌이 부부 수진자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으며, 1 대 1 사전 상담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기업건강검진을 주로 담당하는 특성을 살려 기업체의 부속의원을 자임하며 임직원에 대한 효과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언제 어디서나 전화로 건강상담을 요청하면 이에 응해 신속한 진료를 하는 ‘헬스콜(Health Call)’ 서비스까지 도입했다.

수원건진센터는 2002~2009년 8년 동안 모두 23만7784명의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 가운데 기업체 등 단체 수진자가 22만498명이고, 개인 수진자는 1만7286명에 불과할 정도로 수원건진센터는 기업건강검진 수행이 주 업무다. 그런 만큼 수원건진센터는 향후 강북삼성병원이 수행하는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에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강북삼성병원은 2009년 12월 미국의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상호 연구 및 건강검진의 질 향상과 표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강북삼성코호트연구(KSCS, Kangbuk Samsung Cohort Study)’ 사업이다. KSCS는 수검자들의 검진자료를 모아 관리함으로써 수검자들의 건강관리와 조기 진단은 물론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맞춤치료를 개발하는 데 크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KSCS를 수행하는 데 수원건진센터는 적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코호트연구는 특정 집단을 수십 년 동안 추적하며 검사해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물을 찾아내는 연구 방법이다. 이 때문에 기업건강검진을 주로 하는 수원건진센터로서는 연구 대상을 이미 다수 확보한 셈이 되는 것이다. 특히 검사 대상자들이 60세가 넘은 노년층이 주가 아니라 한창 활발히 활동하는 30, 40대의 젊은 층이라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이들 30, 40대 수진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에서 이들이 60, 70대에 이를 때까지 추적 조사하면 특정 질병이나 만성병의 양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원건진센터로서는 그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조직 건강지도 작성해 국민건강관리에 기여

단체건진, 즉 기업체의 건강검진을 주로 하는 수원건진센터로서는 또 다른 특장점이 있다. 단체건진을 하다 보면 특정 조직의 건강지도(helath map)를 만들 수 있다. 그러면 그 조직과 다른 조직의 건강 상태를 비교 분석해 전체 조직의 건강관리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답을 구할 수 있다. 이를 해당 조직의 CEO나 건강관리 담당임원에게 보내거나 직접 그 조직의 건강관리를 맡아 수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는 곧 전체 국민의 건강관리에도 크게 기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정 질병의 전 단계에서 예방 치료함으로써 질병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그럼으로써 질병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세금이나 직접적으로는 건강보험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강북삼성병원 수원건진센터에서 기업건강검진만 담당하는 것은 아니다. 수원건진센터의 개인 수진자는 센터 개소 이후 8년 동안 겨우 1만7000여 명에 불과하다. 한 해 2000명 수준이다. 건진센터의 인력이나 시설 규모가 더 이상의 개인 수진자는 받기 어려웠던 것이 주된 이유지만 수원건진센터는 앞으로 시설 확장을 통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개인 수진자를 늘려가는 획기적 발전을 기획하고 있다.

수원건진센터가 마음으로 다가가는 서비스를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센터가 보유한 첨단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온전히 개방해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201101호 (201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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