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Home>월간중앙>히스토리

구본형의 편지 | 다시 그대에게 - 아리오소(arioso)! 대범하고 거침없이… 

'자기경영은 내 속에 묻힌 인간을 일으켜 세우는 것, 바로 르네상스지요' 

겨울이 끝나갈 무렵, 봄이 벌써 온 듯한 피렌체와 로마를 다녀왔습니다. 이탈리아 반도는 이미 봄으로 가득합니다. 차를 타고 넓은 롬바르디아 평원을 지날 때 완만한 구릉마다 푸른 밀과 들풀로 무성해 봄의 한가운데를 작은 미풍으로 지나는구나 실감나게 합니다. 맨발에 그 부드러운 싹들이 밟히는 듯합니다. 이윽고 차는 아름다운 토스카나 지방의 주도(州都)인 피렌체에 도착하였습니다. 내 마음은 뛰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꽃의 도시 피렌체에 와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이 도시를 아끼고 아껴두었습니다. 유럽을 다 돌면서도 이탈리아 반도의 몇 개 도시는 늘 가보지 않은 그리움의 대상으로 남겨두고 그 옆을 스쳐 지나가고는 했으니까요. 인류의 문화로 가득한 도시 몇 개를 남겨놓음으로써 늘 마음속에 여행의 신선함과 호기심, 그리고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한 욕망을 남겨두었어요.

※ 해당 기사는 유료콘텐트로 [ 온라인 유료회원 ] 서비스를 통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103호 (2011.03.01)
목차보기
  • 금주의 베스트 기사
이전 1 /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