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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타산지석 일본의 망조 

수술 의사도 없는 복합골절 국가 

남윤호 중앙일보 경제선임기자
금융부실 털고 나니 재정부실 심화… 인구감소, 고령화, 가계저축률 하락 겹쳐 활력 상실 권력 중심이 빈 중공(中空) 정치 구조가 정치사회적 원심력으로 작동 ‘몰락귀족의 복합골절’. 일본의 현황을 상징하는 말이다. 1990년대 초 일본은 고도성장의 정점에서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한 해 두 해 지나다 벌써 ‘잃어버린 20년’이 됐다. 몰락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과거 우리의 롤 모델이던 일본, 이젠 반면교사(反面敎師)가 됐다. 그 무기력증의 현상과 원인을 조명한다.
엄밀히 말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너무 부각된 탓인지 그 사이에 누렸던 반짝 호황을 잊는 사람이 많다. 2002년 2월~2009년 10월은 최장의 경기확장기였다. 전후 최대의 호황기로서 ‘이자나기 경기’로 불리던 1965년 10월~1970년 7월보다 길었다. 그러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기는 다시 냉각됐다. 올해엔 대지진 피해로 예상외의 타격까지 받았다.



외부충격으로 다시 침체에 빠졌다고 그 앞의 호황기까지 뭉뚱그려 ‘잃어버린 20년’으로 부를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이 말이 통용되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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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호 (201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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