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직후 위기의 검찰을 이끌 인물로 발탁된 김준규 검찰총장. 그는 이미 합의된 검경 수사 조정권이 국회에서 수정되자 이에 항의하며 임기 48일을 앞두고 사퇴해 파란을 일으켰다. 퇴임 후 침묵을 지켰던 그가 미국으로 떠나기 바로 전인 8월 26일 사퇴 이후의 심경과 27년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는 소회를 4시간가량 털어놨다.
▶ “나보다 앞서 대검 참모들이 집단 사표낸 건 참을 수 없는 일”
▶ “언론의 왜곡 보도와 무차별 정치 공세가 가장 괴롭고 힘들었다”
▶ “스폰서 검사 정국 때 밥만 같이 먹은 후배 검사 징계한 것 가슴 아파”
▶ “온누리교회 고 하용조 목사는 내 인생의 멘토”
▶ “대학 시절 야학 ‘신정 모임’, 가수 김민기도 우리 멤버였다”
▶ “피아니스트 부친의 예술가 기질 이어받아 한때 조각가 꿈꿨다”
김준규(56) 전 검찰총장과 인터뷰 약속은 공식 임기가 20여 일 남았을 때 정해졌다. 원래 김 총장의 공식 임기는 8월 20일까지. 하지만 검경 수사권 파동을 둘러싼 갈등으로 김 총장은 7월 4일 전격 사퇴했다.
“임기 중 하도 언론에 시달려 인터뷰에 나서기 두렵다. 그러나 저를 선의로 인터뷰하시겠다면 한번 고려해보겠다.” 그는 첫 통화에서 인터뷰 요청을 반쯤 승낙했다. “8월 말엔 미국 일리노이대학 어바나 샴페인(UIUC) 캠퍼스로 공부하러 떠나기로 결정했으니 만약 인터뷰를 한다면 공식 임기가 끝나는 8월 20일 직후가 좋겠다”고 그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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