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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평범한 이들이 ‘벼락거지’ 면하는 법 

 


지난 2월 22일 비트코인이 6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음날 가격은 12% 넘게 다시 급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어린아이가 부는 풍선 같다. 힘껏 불 때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지만, 놓치면 순식간에 쪼그라든다.

비단 비트코인만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 부동산은 실제인가, 버블인가? 저자에 따르면 사람들은 당장 내일의 주가보다 언제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인가를 더 궁금해한다고 주장한다. 역사 속 실제 일어난 버블 붕괴의 무서운 경험 때문에 언제 폭락할지 모르는 그 시점을 두려워한다.

이 책은 300년 경제사에 등장한 버블 사태를 통해 급변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평범한 이들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버블을 예측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단지 의연해질 수는 있다고 한다. 돈이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데 끄떡없을 수가 있나 하는 의문이 달리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데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맹목적인 투기 열차 탑승은 급변하는 경제 속 패자(敗者)로 남을 뿐이다. 최소한 목적지가 어디인지, 어떤 경로를 향해 가는지 자각할 필요가 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역사는 돌고 돈다고 말했다. 지나간 역사에서 우리는 실패와 함께 배움 또한 얻었다. 기대와 두려움 속 흐름을 읽는 당신, 무너질 것인가 떠오를 것인가.

- 박남화 인턴기자

202104호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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