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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의 삶은 한국 근현대사… 기념관에 국가 정체성 담아야”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최영재 기자
'소설 이승만' 쓴 복거일 작가, 23일 중앙일보 특별강연
이종찬 광복회장, 김황식·황교안 전 총리 등 50여 명 참여


▎복거일 작가가 2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건물에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복거일 작가의 특별강연이 23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건물에서 열렸다. 이종찬 광복회장과 이승만 대통령기념관건립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 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인사말로 막을 올린 특별강연은 이날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철학은 어떻게 형성되었나'를 주제로 열린 복 작가의 특별강연에는 50여 명의 인사가 참여했다.


복 작가는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이승만 대통령의 굳음 믿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졌는지 설명했다. 또 복 작가는 이승만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토대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제시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 복 작가는 '국가 정체성 강화'라고 짚었다. 그는 "국가 정체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우리는 한순간 2등 혹은 3등 시민으로 전락한다"라며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 강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복 작가는 불안정한 동북아 정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에는 북한과 중국, 러시아라는 거대 반(反)민주주의 국가들이 있다"라며 "이들 인구는 최소 15억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중국·러시아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한국과 대만은 오늘날 미국의 도움으로 간신히 역내 균형을 맞추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 정체성 강화를 위해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탈북자들을 소중히 여겨야 북한의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 작가는 "자유를 찾아 탈북한 이들을 소중히 품어야 한다"라며 "헌법상 우리 국민인 북한 주민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국가 정체성 강화를 위해선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도 기념관 건립에 공감을 나타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그분의 역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국내용 전시관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다만 “‘건국’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진보나 보수 할 것 없이 보다 많은 국민의 지지를 얻고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도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고 역사를 제대로 평가해 객관적 사실에 맞는 기념관 건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 직후 사회주의자가 70%를 넘는 엄혹한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끌어냈다”며 “이승만 정신이 곧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고 강조했다.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전 러시아 대사)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링컨기념관처럼 이승만 기념관이 개인을 기리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2016년부터 월간중앙에 연재해 온 『물로 씌어진 이름』 제1부 ‘광복’ 완간을 기념해 열렸다. 제2부 ‘건국’도 월간중앙에서 절찬 연재 중이다. 강연 전체 영상은 월간중앙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글 김태욱 월간중앙 기자 kim.taewook@joongang.co.kr

사진 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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