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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등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 룩셈부르크 상륙 본격화 

JDC, 제주 기업 유럽 진출 세미나 개최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DDE, 네이처모빌리티 등 국내외 기업들 10월 25일 FKI타워에서 세미나
룩셈부르크, 기업 친화 정책과 글로벌 지수를 기반으로 해외 스타트업에 손짓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룩셈부르크 테크노포트는 10월 25일 서울 FKI타워에서 양국 기업의 상호 교류를 촉진하는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 JDC
인구 65만 명의 강소국 룩셈부르크와 국내 지자체, 기업 간의 하이테크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0월 25일 서울 FKI타워에서 룩셈부르크 테크노포트(Technoport)와 제주 유망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과 유럽 첨단 기업의 제주 유치를 위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테크노포트는 룩셈부르크 경제부가 세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기관이다. 룩셈부르크에 진출하는 해외 스타트업에게 싼 가격의 사무 공간 및 각종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룩셈부르크는 인구와 시장 규모는 작지만 이처럼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높은 수준의 글로벌 지수를 기반으로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공동세미나는 지난 6월 JDC와 테크노포트가 스타트업의 발굴과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첫 후속 행사이자, 양국 기업 간 교류를 촉진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네이처모빌리티, 반려동물 유전병 검사로 유명한 피터페터 등 제주 소재 유망 기업들이 참여했다. 룩셈부르크에서는 초경량 복합 소재 전문 기업인 그라델, AI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인 DDE 등이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특히 DDE는 한국에서 R&D 역량을 축적한 뒤 지난해 룩셈부르크에 정착한 한국의 AI 기업 사례로 눈길을 끌었다. DDE의 주력 분야의 하나는 AI 기반 컴퓨터 기술이다. 지난해 책 내용을 인식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온라인 서점인 알라딘에 공급한 데 이어, 올 9월엔 룩셈부르크 국립도서관의 책 인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 특화된 기술을 적용, 온라인 상의 여론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DDE 측은 “AI 업무 자동화 쪽으로도 초경량 복합 소재 기업인 그라델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그라델의 생산공정을 자동화해 공기를 50~60% 단축하는 등 생산효율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 참가 기업들은 자사 해외 진출 전략을 각각 발표했으며, 양국 정부 및 지자체 기관, 산업 전문기관 등과의 협업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JDC와 테크노포트는 내년부터 상·하반기 각각 제주와 룩셈부르크에서 콘퍼런스를 열어 기업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성현 월간중앙 지역전문위원 park.su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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