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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메가서울’ 불가론 확산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김동연 “국민 갈라치기 이어 국토 갈라치기까지 해”
홍익표 “현안은 5호선 예타 면제”, 맞춤형 대응 예고


▎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왼쪽)와 이개호 정책위의장이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의 서울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에 대한 고삐를 당기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당초 서울 편입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의식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던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까지 발족하자 사실상 불가론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 놀아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도 “진정성 있게 (정책을 추진)하려면 (여당이) 현실성 있는 안(案)을 가져오라”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데 반해 여당 대표가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좋은미래 “설익은 ‘서울 블랙홀’ 선언” 비판


▎9월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를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메가서울 구상이 서울 집중 현상을 심화해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한다.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는 2일 성명에서 “설익은 ‘서울 블랙홀’ 선언으로 국면전환을 시도하지 말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고민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메가시티 논의가 필요한 곳은 인력, 서비스, 노동, 자본, 인프라 등을 빨아들이는 서울이 아니라 1극 중심의 불균형을 타파하고 기회가 고루 배분돼야 할 부·울·경, 충청, 대구·경북, 호남 등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김포에 시급한 현안은 교통 문제라고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대응’을 예고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포 주민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교통 문제”라며 “5호선 예타 면제, 연장 확정을 이번 예산안에 담고자 한다면 협조할 테니 안을 갖고 오라”고 말했다.

최현목 월간중앙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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