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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잼버리 사태 사과…사표 냈는데 수리 안 돼”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8월 여가위 전체회의 불참 지적엔 "국회 안에서 대기" 반박
“화장실까지 찾으러 다닌 건 폭력… 여가위원들이 사과해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1월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스카우트 대원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사태로 불편을 야기한 부분에 대해 앞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며 “(이번) 여가위 (국감)에서도 똑같은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처음으로 잼버리 사태와 관련해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김 장관은 “이후 사의를 표명했으나 수리되지 않았던 탓에 현재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8월 25일 여가위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도망갔다”는 표현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당시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사태 규명을 위해 예정된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 김 장관이 불참하자 그를 찾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간 여가부 대변인을 뒤따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당시 야당 의원들이 국무위원 대기실과 화장실 등으로 저를 찾으러 갔던 것이 일종의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저는 참고인 협의를 기다리면서 국회에서 있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저희가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라 여가위원들께서 그 부분에 대해 좀 (사과) 표현을 해 주시는 게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도 나왔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사표를 내고도 다시 돌아와 여가부의 폭력 피해자 보호와 청소년 지원 예산 등에 대한 사업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의지도, 능력도 없으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스토킹 등 5대 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연계해 청소년 정책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저는 책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은 시작과 함께 김 장관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빗발치면서 김 장관은 인사말 이후 약 30분 만에 발언을 할 수 있었다.

안덕관 월간중앙 기자 ahn.deok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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