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로 국힘 “금투세”, 민주 “특검법”…의대 증원은 미지수황우여-김한길 이후 11년만 회담, 연찬회 열어 결속 다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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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가진다. 여야 대표 간 공식 회담은 지난 2013년 당시 황우여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이후 11년 만이다.앞서 한동훈-이재명 대표는 지난 25일 회담을 갖기로 했으나, 이 대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회담은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는 ‘3+3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며, 생중계되지 않고 모두 발언만 공개된다.
황우여-김한길 이후 11년만... 민생 의제 눈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영종도 네스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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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의제 조율에 한창이다.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과 금융투자세 등을, 민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전 국민 25만원 지급법 등을 의제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여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의대 증원’ 문제가 의제로 정해질지는 미지수다.회담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1박 2일 연찬회·워크숍을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108명이면 부족하지 않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어떤 미래를 보여드릴지를 이제 국민께 제시할 때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워크숍에서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리는 데 국회의 모든 권한을 적극 활용하겠다. 미진한 민생 법안에 속도를 내야 하고 내년 예산 또한 민생 위기의 밑거름 될 수 있도록 꼼꼼히 심의하고 과감하게 고쳐야 한다”고 독려했다.최현목 기자 choi.hyunm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