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지음 ·웅진 · 1만3,000원선진국에서 몇 년간 살다 온 사람들은 한결같이 한국 사회에 대한 뭔지 모를 낯섦, 예민한 사람은 한국인에 대한 불편함과 거북함까지 느낀다고 한다. ‘빨리빨리’로 상징되는 조급증, 남을 배려 안 하는 무신경과 몰염치,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과잉 승부욕, 동방예의지국은 어느 신화에 나오는 얘기냐고 할 정도의 무례한 행동 등 사례를 들자면 이루 셀 수가 없다.
집 밖을 한번 나가보자. 길거리에 침을 탁탁 뱉는다. 파란 불이 켜지자마자 튀어나가지 않으면 영락없이 뒤차가 빵빵 거린다. 아파트에선 창문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쓰레기를 내던진다. 지하철에선 휴대전화를 잡고 자기 집 안방처럼 고함을 쳐댄다. 남을 툭툭 치며 걸으면서도 미안해 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본 선진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라며 분개할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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