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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의 우리가 몰랐던 근대 조선 (2)
한국인은 게으르고 부도덕하다? 

한 제국주의자의 눈에 비친 ‘어글리 코리아’의 진실은… 

하멜이 ‘표류기’에서 조선의 두 얼굴을 기록했듯이 서구인들이 본 한국의 모습은 각기 달랐다. 하지만 의도적인 왜곡도 눈에 띈다. 무관심, 불감증, 무기력, 자기만족적인 나태함, 비도덕성, 구태의연함, 고집불통…. 영국의 정치인 조지 커즌이 그랬다. 그는 왜 한국과 한국인을 일관되게 부정적인 눈으로 보았을까? 사진·국립고궁박물관, 캘리포니아 사진박물관
조지 N. 커즌(George Nathaniel Curzon, 1859~1925)을 아시는가? 그는 1892년 한국을 방문했던 영국의 정치인이다. 26세라는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그는 한국을 방문할 당시 인도성 차관 신분이었다. 그리고 그는 6년 뒤(1898년) 인도 총독이 됐다.



커즌은 한국을 방문하기 몇 해 전 이미 중앙아시아, 러시아, 페르시아, 일본 등 아시아를 여행한 적이 있었다. 그는 두 번째 동양 여행길(1892~93년)에 한국을 둘러보았다. 일본과 한국, 중국을 거쳐 인도차이나를 여행한 그는 나중의 영국으로 돌아간 뒤 (1894년)이란 기행문을 썼다. 이 책은 일본과 한국, 중국을 두루 다루었지만 유독 한국 관련 기사를 많이 다루었다.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티베트 다음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나라”란 점에 비춰보면 상당히 특이한 일이었다. 당시 유럽에선 한국과 관련해 참조할 만한 문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커즌은 이 기행문을 “신경지를 개척하는 기분으로 썼다”고 책에 밝혀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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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호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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