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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프리즘] 권력은 권력을 좇는다 

원칙보다 변칙적 요소들이 실제 왕위 계승 결정… 때로는 피를 부르거나 죽음 자초하기도 

신병주 건국대 사학과 교수 shinby7@konkuk.ac.kr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20대의 어린 지도자 김정은의 후계자 세습은 한반도 정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듯하다. 21세기에 지속되는 3대 세습, 그리고 그 진통 과정을 보면 북한은 왕조사회가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왕조의 왕위 계승도 원칙과 변통 사이에서 무수한 변화를 겪었다. 첫 번째 왕인 태조의 후계자 지명 때부터 치열한 정치적 암투가 벌어졌고, 그 과정에서 무수한 희생자가 나왔다.



태조 이성계(1335~1408)가 조선을 건국했을 때 그의 나이는 58세. 당시로서는 상당한 고령이었고, 당연히 후계자 문제가 왕실의 큰 현안으로 떠올랐다. 첫째 부인인 신의왕후 한씨(1337~91)는 조선 건국 전인 1391년 55세 나이로 사망했지만, 신의왕후와 태조 사이에는 장성한 아들 6명(방우·방과·방의·방간·방원·방연)이 있었다. 둘째 부인인 계비 신덕왕후 강씨(?~1396)와 사이에도 두 아들이 태어났는데, 바로 방번과 방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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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호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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