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300년대 초반, 당시에 알려진 모든 세계를 정복한 알렉산더는 ‘모든 문턱과 통로’의 주인이 됐지만 인간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에 관해 여전히 더 알고 싶어했다. 기원전 327년 알렉산더는 박트리아를 떠나 인도로 향했다. 무엇이 그를 계속 동쪽으로 진군하게 만들었을까? 고대 역사가들은 그 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알렉산더가 갠지스강을 건너 탁실라에 진군했을 때 만난 인도 철학자와의 대화에서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탁실라는 오늘날의 파키스탄 지역으로 알렉산더가 헬레니즘 문명을 전파함으로써 간다라 미술이 태동할 수 있게 만든 곳이다. 그곳에서 알렉산더는 철학자들의 충고를 듣는다.
“대왕이시여, 사람은 머물고 있는 자리의 크기만한 땅뙈기만 지니면 됩니다. 그대는 선조의 땅에서 너무 멀리 떠나와 온 사방에 적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곧 죽을 터이고 그러면 시신을 매장하는 데 필요한 땅 한 평만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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