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몸져누워 계시던 시아버님을 보살피신 시어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돌이켜보며
여보, 이 여자 당신 애인이었나 보네?” “아니, 애인은 무슨….” 혼자 사시는 시어머니께서 경기도 기흥의 한 실버타운으로 거처를 옮기시는 날, 찾아온 아들 부부 앞에 수백 장의 빛 바랜 사진을 쏟아놓으셨다. 수십 년간 보관해오던 사진들을 정리·처분하면서 처음 보는 한 장의 사진에 눈에 꽂혔다. 사진에는 대학원 졸업식장에서 졸업가운을 입은 남편과 시부모 옆에 꽃다발을 든 채 나란히 서 있는 한 여자가 눈에 띄었다. 사진 속의 정황으로 봐선 마치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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