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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코치가 만난 글로벌 리더스(05) 강아름·강다운 커피 미츠 베이글 공동창업자 

꿈과 비전에 올인할 수 있는 믿음 쌓기 

어떻게 성공적인 상품을 만들고, 기민한 팀을 만들고, 가족 공동창업자들과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그들은 ‘신뢰와 회복탄력성으로 쌓은 탄탄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고 자신의 비전을 믿어야 한다’고 자매 창업가는 생각했다.

▎커피미츠베이글 데이팅앱 서비스를 창업한 강아름(오른쪽), 강다운 자매.
지난 2012년 어느 날 강아름(41)이 쌍둥이 동생 강다운에게 당시 JP모건 부사장을 관두고 같이 데이팅 앱을 창업하자고 했을 때, 다운씨는 두말없이 “당연하지”라고 답했다. 창업 후 10년이 얼마나 치열하고 힘들지 이때는 몰랐지만, 두 사람에게 분명한 것은 언젠가는 창업을 할 것이며, 한다면 꼭 자매가 같이 하겠다는 것이었다.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언니 강수(43)씨도 설득했다. 아름씨가 이미 몇 달 동안 창업을 고민해온 것을 알고 있던 수씨도 자연스럽게 수락했다. 그렇게 세 자매는 최고 인재들이 창업의 꿈을 키우는 실리콘밸리로 이주했고 커피 미츠 베이글(Coffee Meets Bagel, CMB)을 시작했다. 현재 CMB에서 아름씨가 대표, 다운씨는 인사 담당 CDO(Chief Dating Officer)를 맡고 있고, 수씨는 창업 초기에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CMB를 떠나 다른 일을 하고 있다.

CMB는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자들을 위한 최고의 글로벌 데이팅 앱 중 하나다. 2012년 이후 CMB는 사용자 1800만 명에 데이트 2000만 건, 매칭 2억 5000만 건을 성사했으며, 그중 상당수가 장기적 관계로 발전하고 일부는 결혼까지 성공했다. 하루아침에 달성한 수치는 아니다. 창업가에게 숙명과도 같은 끝없는 밤샘 작업과 거절, 미지의 세계를 헤쳐나가는 것 외에도 그들은 백인남성 위주의 시장에서 여성과 아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압박에 자주 직면해야 했다.

그러나 강 자매는 그 역경을 기회로 잡았다. 당시 데이팅 앱은 진지한 매칭(quality)보다는 다수의 만남(quantity)을 중심으로 디자인돼 있었고, 대부분 남성 창업자가 운영하는, 남성 취향에 초점을 둔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많은 여성 사용자가 온라인 데이팅이 안전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게 됐고, 강 자매는 이런 문제를 보완해 더욱 안전한 양질의 인맥을 찾을 수 있는 매칭에 주력하기로 했다.

“데이팅 앱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주변에 좋은 분이 많은데 여전히 싱글이고 데이트하기 어려워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에요. 특히 여성 친구들이요. 저희 자매까지 포함해서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름씨가 말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소셜 플랫폼과 커뮤니티의 힘’이란 수업을 들었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그 틀을 이용해 어떻게 데이팅 서비스를 비즈니스화할까 깊이 연구했어요. 보면 볼수록 이 시장이 얼마나 더 크게 성장할지 보이더라고요. 데이팅 앱이 있어도 주변에 싱글이 많은 것을 보면 지금 앱들은 연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무언가라도 해서 현황을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요.”

그는 데이트 시장을 정확히 이해했다. 진지한 관계를 원하는 사용자들도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데 거부감이 없었다. 2023년 비즈니스 오브 앱이 발표한 ‘2024년 데이트 보고서’는 데이팅 앱의 시장가치를 53억4000만 달러(7조2600억원)로 평가했으며, 향후 6년간 연간 6% 이상의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2024년 포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오늘날 약 70%의 사람이 장기적인 연애 대상을 데이팅 앱에서 만난다고 한다. 어떻게 성공적인 상품을 만들고, 기민한 팀을 만들고, 가족 공동창업자들과 일을 잘할 수 있을까? 그들은 ‘신뢰와 회복탄력성으로 쌓은 탄탄한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믿고 자신의 비전을 믿어야 한다’고 세 자매는 생각했다.

창업에 관한 강 자매들의 열정은 가정에서 시작됐다. 부모는 모두 서울에서 사업을 했다. 아버지는 대학 졸업 후 형제와 40년 넘게 고철 재활용 사업을 했고. 어머니도 이후 사업을 시작했다.

“부모님이 사업을 하면서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당시에 몰랐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면에서는 ‘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저 여정이 너무 멋지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다운이랑 수랑 학교 다니면서 직장 생활하면서 어떤 사업을 해볼까 자주 이야기했었어요.” 아름씨가 말했다.

반면에 서울에서 자라면서 경쟁과 우수성에 관한 압박이 일상화된 환경들이 어떻게 두 자매의 성과 추구에 역효과를 만들었는지 돌아보기도 했다. 아름씨는 학교에서 평범한 성적이었지만 아버지는 “언젠가 특별한 것을 할 아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는 “엄청난 것을 꼭 해야만 한다는 두려움과 무게를 항상 느꼈고, 오히려 더욱 ‘완전히 평범해지고 싶다’라는 욕구를 갖게 됐다”라고 아름씨가 말했다.

어린 시절 다운씨도 ‘A 학생’으로 불릴 만큼 성적이 항상 좋았지만 성과는 ‘그저 운이야’라고만 생각했다.

“어릴 때 자신감이 없었어요. 스탠퍼드 대학원에 합격했을 때도, ‘잠깐만, 나한테 잘못 전화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어요.”

한국에서 다운씨는 공부를 잘해서 자신감이 조금 있었지만, 어릴 때 외국으로 나오면서 영어로 의사소통하기가 어려워 목소리는 작아졌고 자신감을 잃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다운씨는 “말 잘하는 법을 까먹는 거 같았고 그것이 너무 부끄러웠다”며 “다시 자신감을 천천히 키워가야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감과 문제해결 능력을 더 키워야겠다고 깊이 느낀 것은 우리가 혼자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을 때였어요. 10대 때 부모님은 한국에 있었고, 하와이에서 자매들끼리 학교생활을 해야 했어요. 그때 모든 것을 정말 혼자서 터득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깨달았어요. 보호자는 있었지만 대부분 혼자 알아서 해야 해서 독립하는 법을 빨리 터득했어요.” 라고 아름씨가 말했다.

한번은 일주일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자매끼리 비행기 티켓을 끊고 갔다 왔는데, 그때 독립심이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있다. “제가 10학년밖에 안 됐지만 무섭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깜빡하고 부모님에게 장거리 여행을 간다고 말하지 못했어요. 당시에는 휴대폰이 없어서 연락도 안 됐고, 무사히 집에 돌아오니 부모님이 전화를 50통이나 하셨더라고요. 하지만 자매가 같이한다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을 거 같았어요.”

그래서 아름씨가 다운씨와 수씨에게 같이 사업에 도전하자고 했을 때, 흔쾌히 승낙할 것이라고 믿었다. 디자인은 수씨, 인사는 다운씨, 사업 리드는 아름씨로 역할을 분담하고 바로 문제해결에 뛰어들었다.

“앞으로 10년 동안 풀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기보다 지금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들부터 뛰어들었어요.” 아름씨가 말했다. 2011년에 그의 ‘그냥 해보자’ 정신으로 바로 서비스를 테스팅하기 위해 뉴욕 친구들과 가족 등 1000명의 이메일을 수집했다.

비즈니스를 시험하면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좋은 서비스 경험을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 백엔드 문제를 해결해나갔지만 전개 양상은 예측할 수 없었고 통제 불가능했다. 그래도 운이 따랐다.

“어느 날, 초기 프로토타입을 작업하던 엔지니어가 완전히 사라졌었어요. 큰일 났었죠. 이미 서비스를 시작하고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었어요. 저는 벼룩시장(Craigslist) 같은 모든 온라인 플랫폼을 뒤져서 사람을 구했는데, 그도 6개월 만에 떠났어요. 자금 조달이 중요했는데 그때 한 CMB 사용자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저는 CMB 사용자인데 에인절 투자자이기도 해요. 여러분이 만든 앱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혹시 펀딩을 받고 싶으신가요?’라는 제안에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VC들과 미팅을 시작했어요. 이렇게 해서 2012년에 라이크뱅크에서 투자를 받아 CMB를 정식으로 출시할 수 있었어요”라고 아름씨가 회상했다.

힘의 역학관계를 바꿔라


▎지난 2015년 세 자매가 샤크탱크 시즌 6에 출연했을 때 매각을 제안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경영권을 지켜나갔다.
자신들의 비전과 가치를 믿고 자신감을 키워가던 CMB는 어울리지 않는 기회들은 거절할 수 있는 용기도 갖게 됐다. 2015년 1000만 달러(135억원) 가치의 CMB에서 강 자매는 지분 5%를 보유하고 있었고, 투자가와 창업자를 연결하는 TV쇼 [(샤크탱크(Shark Tank)] 시즌 6에 출연했다. 방송에서 이들의 피칭이 끝나자 투자자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고. 로리 그레이너는 위험한 투자라고 생각한 반면, 마크 큐반은 흥미롭다고 제안했다. 큐반은 강 자매가 예상한 가치보다 높은 3000만 달러(407억원)로 전체 회사를 인수하고 싶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강 자매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그들은 쉬운 길을 가기보다 회사를 계속 키우고 팀으로 성장하고 경영권을 지키고 싶었다.

“방송 이후 저희는 완전히 새로운 성장 궤도에 올라섰어요. 방송 출연도 보장이 없었지만 이미 많은 VC 미팅을 했던 저희는 익숙한 모습으로 피칭을 할 수 있었어요. 쿠반의 질문과 제안은 예상치 못했지만, 이제 막 시작한 기업가 여정에서 손을 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그 직감을 따라갔죠.”

현재 CMB는 다섯 차례의 투자라운드에서 2320만 달러(315억원)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성공적인 투자유치 방법에 대해 아름씨는 조언한다. “바로 힘의 역학관계를 바꾸고 미팅들을 전통적인 피칭 세션보다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은 조언과 도움을 받는 미팅이라고 생각을 바꿔라”라고 말한다.

“시작하기 전에 성공을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하고 싶은지 선명하게 생각해야 돼요. 벤처투자를 많이 받는 것? 멋진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 주 5일 근무에 묶이지 않는 것? 이런 모든 세부 사항이 중요해요. 피칭하다 보면 여러분의 생각에 관심 없는 사람이나 아이디어를 거절하는 사람도 많이 만날 거예요. 거절을 개인적 감정으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중요해요.” 아름씨가 말했다.

좋은 리더가 되려면 자신에 대한 믿음도 있어야 하지만 어떻게 해야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는지 부족한 점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그 두 가지 마음가짐이 얼마나 어려운지 두 자매는 자주 부딪쳤다.

“처음에 스타트업을 리드할 때 두려움도 있었다”며 “하지만 두려움을 넘어 해야 하는 것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아름씨는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로 거처를 옮기고, 멋진 사무실을 만들고, 특정 스킬셋을 가진 엔지니어를 고용해야 한다는 믿음에 따르는 등 특정 요소들이 바로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만드는 데 필수 요소이며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3~5년 후에 이직률이 높아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저도 일하는 게 행복하지 않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다운씨도 인재 관리가 얼마나 어려운지 회상했다.

“신뢰 쌓기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 누군가를 해고해야 할 때 그 사람이 떠난 후에 팀원들이 트라우마를 겪을까 봐 걱정했어요. 이 때문에 안 맞는 직원을 오래 둬서 더 큰 문제가 되기도 했고요. 성과는 높지만 좋은 협력자가 아닌 경우였어요. 많은 리더가 겪는 실수지만 조직 전체를 위한 무게를 생각해야 했어요.”

관계 심리학을 전공한 다운씨는 이런 경우 직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수줍고 예민한 성격이어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감정과 에너지를 많이 흡수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자매들에게 급진적 변화가 필요했고 그 변화는 자신부터 시작해야 함을 알게 됐다. “내가 어떤 리더인지, 어떤 리더가 되고 싶은지 재정의하고 돌아보는 정성들이 사업 발전에도 큰 변화를 이끌었다”라고 아름씨가 말했다. 리더십 교육, 임원 코칭, 동료 기업가들의 멘토링 프로그램, 독서 등을 통해서 두 자매는 고민하던 비즈니스 문제들을 해결해갔고, 더 좋은 리더와 사람으로 성장하는 좋은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갔다. 마침내 최고의 인재들은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그동안 몸담았던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사무실을 과감히 닫고 글로벌 원격근무가 가능한 비대면 사무실로 변화를 꾀했다. 현재 CMB 직원 대부분은 중견·시니어 경력자로, 4년 이상 근속하고 있다. 유사한 기술 기업의 평균 근속 기간이 1~2년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

또 연례 수련회, 주 4일 근무제 등 탄탄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면서 24/7 일하는 허슬(Hustle) 문화에서 벗어나 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다른 이들이 거절하면 그것을 바로 강요하기보다는 오랜 기간에 걸쳐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운씨는 말한다.

“그들은 변화에 저항할 것이고, 무엇보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를 거예요. 좋은 인재들이 다른 회사에서 좋은 제안을 받고 떠나기 시작할 때 무언가 다른 방법으로 인재를 잡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주 4일 근무를 제안했는데 모든 경영진이 처음에는 반대했어요. 그들을 설득하는 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많은 이가 주 4일 근무는 불가능하고 무엇보다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릴 거라는 두려움이 있었죠. 그러나 다양한 도시에 있는 인재들을 계속 찾아가다 보니 팀에 유연성과 자율성을 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어요. 또 그 자율성이 얼마나 큰 생산성으로 돌아오는지도 확인했고요.”

아름씨는 “직원들을 신뢰하지 못하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일을 잘할 수 없게 된다”며 “신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CMB에서는 이미 다양한 인재가 다양한 시간대에 근무하고 있다. 그들에게 주 5일 근무제 안에서 스스로 알아서 시간과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어서 4일제로 가도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현재 CMB 직원들은 모두 4일제 근무의 혜택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몇 년간 변화들을 경험하며 강 자매들은 리더로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두 자매 모두 엄마가 되면서 어떻게 하면 운영과 성장을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내고, 허슬 문화에 휩쓸리지 않게 할까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수씨는 격렬한 스타트업 문화에 맞지 않아 몇 년 전에 CMB를 이미 떠났는데, 아름씨와 다운씨는 ‘지금의 CMB라면 수씨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업 환경이 되지 않을까’ 하며 셋이 더 오래 일하지 못해서 아쉬워한다. 또 원격근무를 현실화하면서 두 자매도 어디서나 회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아름씨는 샌프란시스코, 다운씨는 포르투갈에서 회사를 같이 경영하고 있다.

“여성 창업가로서 리더십에 대한 고정관념과 리딩 방법을 바꾸고 싶어요”라고 두 자매는 입을 모아 말한다. 특히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중요성을 CMB의 DNA로 심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더 좋은 기업문화와 혜택을 찾아갈 수 있었다.

“실수도 많이 했고, 많은 것은 미리 준비할 수 없어요. 그냥 해야 돼요. 결과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자신감도 더 생기고 하는 일도 더 재미있어져요.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돼요.” 다운씨는 말하자 아름씨도 맞장구를 쳤다.

“처음부터 다 알지 못해도 나중에 누구나 큰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전하고 싶어요. 저도 이제서야 인생의 가장 특별한 점들은 사실 가장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됐거든요.”

강 자매는 어린 시절부터 창업에 이르기까지 자신을 믿고,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을 일찍 찾는 것이 확고한 신념을 갖고 도전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강조했다.

“이런 말을 들었어요. ‘당신을 믿어줄 한 사람만 있으면 된다.’ 저희에게는 부모님이 그런 역할을 하셨어요. 어린 저희를 유학 보내고. 저희가 알아서 잘할 거라고 믿었죠. 그런 믿음에 힘입어 저희도 스스로를 믿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게 만들었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쌓게 됐어요.” 다운씨가 전했다.

※ 모니카H. 강 이노베이터 박스 대표는… 글로벌 500대 기업, 고등교육기관, 정부 및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실행 가능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업문화 변화, 리더십 개발, 팀빌딩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구글, NBC유니버설, 삼성전자, 펩시코, 트위터, 존스홉킨스대학교, 미국 정부 등 다양한 업계의 고객사와 일했다. 백악관, 아쇼카 체인지메이커(Ashoka Changemakers), 전국여성기업위원회(WBENC) 등으로부터 인정(Recognition)을 받은 창의 교육 전문가다.

202411호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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