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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피어나는 집 - 이광재·정연순 부부의 ‘듀플렉스 하우스’ 

“이 집에 살면서 온 가족이 시인이 됐어요” 

글·고혜련 월간중앙 기획위원, 제이커뮤니케이션 대표 사진·오상민 월간중앙 기자

▎공간사용을 극대화하고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실 한가운데에 설치한 나선형 계단. 이광재·정연순 씨 부부와 두 아들의 표정에서 이 가족의 행복이 묻어난다.



겉으로 봐선 한 채의 고급주택일 뿐이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보면 두세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는 ‘듀플렉스 하우스(duplex house)’다. 이곳 저곳을 조금 손보면 로봇처럼 새로운 구조로 거듭나는 ‘트랜스포머형 주택’이라고나 할까.

반평생 동안 내 집 마련에 골몰해온 이광재(53·인쇄업)·정연순(49) 씨 부부가 지난해 초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에 지어 입주한 ‘궁궐 같은’ 집이다. 이곳에 쌍둥이 아들인 현강·현규(22) 그리고 막내 명(15)을 포함해 다섯 식구가 산다. 바깥 날씨는 한겨울 바람이 쌩쌩 부는데 집 안으로 들어서니 훈풍이 얼굴에 훅 부딪힌다.


▎멋진 단독주택의 외관을 자랑하면서도 두 가구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듀플렉스 하우스의 외관. 비스듬히 누운 소나무와 호박 넝쿨이 운치를 더해준다.
“이런 집에서 살게 해준 아빠가 정말 멋있어 보여요. 친구들이 다들 부러워하거든요. 물론 내 명의의 집은 아니지만요.”(웃음)

둘째 아들인 현규의 말에 이씨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번진다. 이씨가 오랫동안 구상해온 이 주택은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지어졌다고 한다. 세 아들이 장가가서 가정을 꾸려도 이 집에서 오순도순 함께 살 수 있는 집이라는 것이다.

화려함보다는 실용성 강조한 집

나이 스물을 갓 넘긴 현규가 ‘내 명의의 집’ 운운하자 온 가족이 웃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아버지 이씨가 입버릇처럼 늘 “내 명의로 된 집 갖기”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좁은 집에서 체온을 나누며 살아온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집에 대한 철학이 스며들었을 것이다.

이씨는 전라도 함평에서 가난한 농부의 다섯 아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나이에 일찍 고향을 떠나 상경한 그는 서울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았다. 하지만 넓은 서울 하늘에 내 집 한 칸을 짓고 사는 일이 쉽지가 않았다. 젊은 시절, 겨울을 나기 위해 서울의 한 변두리에서 가건물 옆에 비닐을 치고 뜨거운 물통을 끌어안고 잠을 청하던 쓰라린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 내 집에 관심을 쏟게 된 이유다. 인쇄업으로 잔뼈가 굵은 이씨는 결혼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16평짜리 내 집을 마련했고, 지난해 이 ‘궁궐 같은’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27평형 아파트에서 기거해왔다.

이씨의 집에 대한 관심은 단순히 내 집 마련에 그치지 않았다. 시골 출신인 그는 마당이 있고 산이 바라다보이는 집을 짓고 사는 게 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택지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주변 경관이 좋아 사정이 그리 녹록지 않는데도 264㎡(80평)의 땅(평당 650만 원)을 덜컥 구입하고 말았다.

이 마을은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가까운 곳으로 서울 도심에서 30㎞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28세 대용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돼 왕복 6차선의 덕풍로에서 가까운 입지다. 이씨가 이곳에 꿈의 보금자리를 짓기로 결심한 것은 무엇보다도 주변의 뛰어난 풍광때문이었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남한강을 휘돌아 다니고 강 건너에 검단산의 우람한 산세를 고스란히 품을 수 있는 곳이다. 집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엔 하남시가 조성한 작은 인공호수가 있어, 여름철이면 물풀이 푸르름을 더하고 물고기가 뛰놀아 산책을 하다 보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라고 한다.


1 외부에서 지하 창고로 곧바로 연결되는 계단. 2 안주인인 정씨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빌트인 수납공간과 화장대. 일부 공간은 큰 붙박이장 문을 연 후 서랍을 열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3 2층 다용도실에서 다락방으로 통하는 공간. 별도의 주방시설을 마련해 2층 발코니에서 야외식사를 하는데 편리하다.
이씨는 이곳 땅을 마련한 뒤 집을 완공하기까지 적잖은 장벽을 넘어야 했다. 무엇보다 건축비 부담이컸다. 하지만 전문가를 만나 상의해보니 해법이 생겼다. 한 지붕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듀플렉스 하우스를 지어 일부를 전세 놓고,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도 전세를 놓는다면 은행대출을 통해 건축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1 두 가구가 거주하는 듀플렉스 하우스의 2층 거실 모습. 집주인이 건축비를 마련하기 위해 전세를 놓았다. 2 다락방의 경사면을 고려한 가구배치. 가장 낮은 곳에 의자나 침대를 놓아 활용도를 높였다.
물론 나중에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2억5천만 원에 가까운 전세비용을 따로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은 10년에 가까운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이씨 부부는 열심히 일하고 아이들이 성장해서 취업한다면 비용을 상환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한 지붕 아래 집주인과 세입자가 함께 살지만 두 세대의 생활동선이 전혀 달라 사생활에 불편함도 전혀 없다. 반대로 집의 외관은 더 웅장하고 멋지게 꾸밀 수 있었다.

세 아들의 ‘내 집 마련’ 부담 덜어줘

이씨는 당초 주택 설계를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아 적당히 지으려 했지만 설계도를 받아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이씨 자신이 그리는 집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이씨는 결국 단지 안에 이미 지어진 주택 가운데 가장 마음이 이끌리는 것을 선택해 그 설계자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형편에 맞춰 소박하지만 실용적인 집의 설계를 주문했다. 결국 이씨는 연면적 293㎡(88.8평)의 집을 평당 450만 원(총 건축비 3억6천만 원)에 짓게 됐다.

지상 1, 2층에 더해 다락층과 지하층이 있으니 4개 층 구조였다. 통상 건축비의 10%를 설계비로 지급하는 게 관례지만 운 좋게 반값에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집을 짓는 데는 4개월 여의 시간이 걸렸다. 2013년 초, 새 집에 이사 오는 날 이씨는 노모(78)와 나머지 형제들까지 모두 초청했다. 모두가 제 일처럼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이 집의 완성을 “우리 집안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 뒤로는 이씨네 20여 명에 이르는 5형제의 우애를 쌓는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두 채의 집이 나란히 서 있는 듯한 구조이지만, 정면에서 보면 규모가 큰 한 채의 고급주택처럼 보인다. 지하층은 철근 콘크리트로, 지상층은 경량 목구조 방식을 택했다.

삼각형으로 내리 뻗은 두 개의 슁글지붕이 집 전체에 아름다운 실루엣을 더해준다. 또 외관은 빈티지한 느낌이 도는 검붉은 벽돌에 진한 초콜릿 톤의 나무소재(루나우드)를 적당히 조화시켜 중후하고 세련된 멋이 스며들게 했다.

속내를 알고 보면 크고 작은 두 채의 건물이 공간을 ‘6대 4’의 비율로 배분해 나눠 갖은 구조다. 큰 평수를 필요로 하는 본채가 1층을 거의 다 쓰고, 집 왼쪽 한 켠에 2층 별채로 통하는 좁은 계단이 있다. 2층의 대부분 공간은 별채가 사용한다. 본채 2층은 넓이를 최소화해 방 없는 작은 거실만 두었다. 다락방으로 가는 통로이자 2층 외부에 설치한 발코니에는 바비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조리대 시설을 갖춰 공간을 활용했다.

이 집의 설계·시공을 맡은 호멘토건축의 정주영 실장은 “향후 가족 구성원 이동으로 인한 주택공간의 변경이 가능한 기능적 주택을 추구했다”며 “두 세대를 위한 ‘땅콩주택’류도 좋지만 기능이나 심미적 차원에서 아쉬움이 많아 공동주택스럽지 않은 단독주택의 멋을 한껏 살렸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2층 본채의 한쪽 바깥벽을 털어내면 집 바깥에서 이어지는 계단을 타고 올라와 본채 1층과는 독립된 별도의 생활공간을 추가로 마련할 수도 있다고 한다. 얼핏 봐서는 눈에 띄지 않지만 한 채의 작은 집을 집 안에 더 마련할 수 있어 임대수입도 확보하고 매매시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는 치밀한 계산이 녹아 들었다.

이씨 부부는 훗날 결혼할 세 아들의 부부가 집 걱정 없이 이 주택의 공간을 알뜰살뜰 잘 활용하면 한 집에 세 가족이 함께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씨는 지난 세월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랜 세월 동안 집 없이 애 끓이며 살다 보니 집에 대한 애착이 더해요. 저희 아이들에게만큼은 그런 설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어요.”


▎따뜻한 날에는 야외에서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할 수 있도록 만든 발코니. 집 양쪽으로 두 곳을 마련했다.



지하층에서 탁구대와 영화 스크린 설치

3층에 해당하는 다락방에서는 별채보다 본채가 더 많은 공간을 사용한다. 다락방은 아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 예나 지금이나 다락방은 아이들의 꿈이다. 왠지 그곳에 가면 뭔가 나만의 비밀이 간직될 것 같은 마음으로 은밀한 그리움과 고독을 즐기며 사색하고 그러다 훌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붕 경사면 공간을 활용한 다락방의 천정 높이가 가장 낮은 곳은 40㎝에 불과하지만, 높은 곳은 2m30㎝에 이르러 입식 생활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이들은 여기서 어른들을 의식하지 않고 뒹굴고 책보고 노래하며 형제애를 쌓는다. 본채와 달리 별채는 마당 정문의 왼쪽에 설치된 현관문을 열면 계단을 통해 2층으로 통한다. 1층이 주 생활공간인 본채와는 달리 별채는 2층이 주된 공간이고 역시 작은 다락방과 발코니를 각각 본채와 별도로 나눠 갖는다.

2층 양쪽으로 외부에 설치돼 있는 두 개의 발코니에는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해 집 안에서 바깥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좀 더 풀리면 온 식구가 이곳에서 숯불 바비큐 식사를 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본채에는 마침 2층에도 주방이 있기 때문에 발코니에서 식사하는 횟수가 많다. 별채에서도 2층의 부엌을 이용하면 되니 역시 야외 식사를 위한 발코니의 이용도가 높다.

이 집의 또 다른 인기 공간을 꼽으라면 지하층(20평)을 빼놓을 수 없다. 시원한 기분이 들게끔 홀 하나에 화장실만 설치돼 있고 나머지는 가족들의 놀이공간으로 꾸며놓았다. 탁구대와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을 설치해 온 가족이 어울려 여가시간을 보낸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버지가 “어때, 탁구 한판 붙어?” 하고 아들들에게 제안하면 온 가족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을 즐긴다. 애써 야외로 나가지 않아도 운동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졌고, 대화 방식도 훨씬 다양해졌다고 이씨는 말한다. 지하층은 서로 웃고 땀 흘리다 보니 가족간의 친밀감이 배가되는 공간이다.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여기저기 수납장이 많다는 점이다. 집안 곳곳에 살림살이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주부인 정씨가 가장 좋아할 일이다. 집안의 이미지를 가장 먼저 결정하는 현관을 상대적으로 넓게 만들어 개방감을 높였다. 본채의 지하에서 2층까지는 공간을 적게 쓰고 동선을 최소화하고자 거실 중앙에 나선형 계단을 설치해놓았다. 집안 곳곳에 안주인 정씨의 아이디어가 녹아 들었다. 욕조는 드나들 때 자칫 턱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는 단점을 줄이기 위해 우물을 파듯 바닥보다 낮게 설치했다. 안방 붙박이장의 장롱문과 서랍장 문도 별도로 설치해 문이 겹치는 불편함을 없앴다.

본채에서 밖으로 통하는 문이 1층에 세 개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현관문과 테라스로 나가는 문, 또 부엌에서 바깥 공간으로 이어지는 문이다. 이 문 밖에는 수도꼭지와 간이 개수대를 설치해 여러모로 유용하다. 지난겨울에는 여기서 김장도 담갔다고 했다. 배추와 무는 동네 빈터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해서 수확한 것들이다. 아마 이 문들을 동시에 열어놓으면 바깥 바람이 집 안으로 한꺼번에 달려든다. 여름에 따로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다.

1층 거실 바로 앞의 테라스는 단독주택에 사는 묘미를 더해줄 듯하다. 그다지 넓지 않지만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나무로 엮은 바닥에 목가적인 기분을 더하는 키 낮은 목책을 세워 집의 외관에 포인트를 주고, 멋스러움을 더했다. 여기에 비스듬하게 휘어져 멋진 굴곡미를 자랑하는 소나무와 제철이면 진분홍빛을 현란하게 피우는 목백일홍이 일품이다.


1 20평 규모의 지하 공간은 탁구도 치고 영화도 볼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 꾸몄다. 2 건물 위쪽에서 내려다본 건물 중앙의 나선형 계단. 한쪽에 가족사진을 놓아 정감이 느껴진다.3 1층 욕실의 욕조는 땅밑을 파서 지면보다 낮게 앉혔다. 욕조의 턱이 낮아 편리하다.
지난 봄여름에는 작은 앞마당에 오색의 갖가지 꽃을 재배하고 목책 밑 땅에는 덩굴과 잎이 무성한 호박을 심어 호박 기르는 재미에 흠뻑 빠졌다고 했다. 금방 딴 호박으로 부침을 해먹는 재미를 누가 알겠느냐고 정씨는 자랑삼아 말했다. 주렁주렁 열린 호박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얘기를 걸어오니 이 또한 사는 맛이 아니겠느냐고도 한다.

집 문제 해결하니 세상이 밝아졌어요!

이씨·정씨 부부는 이 집을 지으면서 추위에 강한 집을 만들어달라고 특별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시가스로 난방하는 이 집의 한겨울 난방비는 20만 원 정도가 든다. 전기요금은 태양광을 쓰기 때문에 한 달에 2만~3만 원이면 거뜬하다. 정남향에 위치한 이 집을 밖에서 보면 유난히 창문의 형태와 배치가 눈에 띈다. 집 정면에 커다란 거실 창을 쓴 것 말고는 다양한 크기의 창을 요소요소에 배치해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 띠처럼 긴 창은 단열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집의 외관에도 간결하고 세련된 멋을 더해주는 듯하다.

이곳 덕풍동 주택단지에 여러 채의 집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한 정주영 실장은 “설계사는 집 지을 공간을 분석해 유기적 동선과 효율성이 확보됐는지, 건물의 외관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지, 주택유지 및 보수에 부담이 없는지를 중요하게 살핀다”며 “흔히 일생에 한 번 집을 짓는다면 무리수를 두는 것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오랜 숙원이었던 집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부부는 요즘 세상이 더욱 밝아 보인다고 했다. 이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식구가 남한강변을 따라 양평까지 단숨에 자전거 여행을 하고 나면 ‘그래 이렇게 살면 되는 거야. 우린 잘 살아왔어. 행복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했다.

“집이 마치 ‘일요일의 아침 햇살’인양 느껴져요. 밝고 따뜻한 일요일의 아침햇살처럼 한가롭고 여유 있으면서 아직 남아있는 오후에 대한 설렘과 희망, 그리고 누가 찾아와도 반갑게 맞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자연 속에 살다 보면 감성지수가 살아나 모두 시인이 되는 걸까. 안주인 정씨의 집에 대한 소회도 다르지 않다. 올해는 집주인 이씨의 다섯 형제 가족 모임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이곳에 오면 마치 시골 펜션에 여행 온 것 같다고 즐거운 표정을 짓는 형제들을 더욱 기쁘게 해주고 싶은 게 정씨의 마음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삶, 늘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게 무엇이 있을까요?” 이들 가족의 가슴에 따뜻한 꽃이 피어난 듯하다.

201403호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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